도쿄만 투쟁의 기록 - 5일차: 야스쿠니의 8월 15일 트립로그



내가... 내가 지금 살아있는 건가...




아침은 먹어야죠... 밥은 먹기 싫지만.




그러면 빵이다. 음료는 안 나옵니다. 어제 오는 길에 사 왔음.




오늘은 짐을 싸고 캐리어를 끌고 나왔습니다. 여행은 아직 안 끝났습니다만 토요코인은 오늘까지.




체크아웃. 짐을 맡겨두고 나왔기 때문에 다시 올 겁니다만, 일단 신세 많이 졌습니다.




오늘도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씨입니다.




아사쿠사바시역으로 왔습니다.




아사쿠사선을 타고 환승해서,




도착한 곳은 도에이선 국립경기장역.




여기서 조금 더 걸어야 합니다.




이런 굴다리 은근히 좋아해요. 살짝 안락한 느낌도 드네요.




굴다리를 지나면 한쪽으로 녹음이 우거진 길이 나옵니다.




자, 신주쿠교엔 도착. 리벤지!




오늘은 열려있습니다. 딱히 사람을 막을 생각이 없어보이는 게이트가 인상적이군요. 진짜 의미 없지 않나?




물에 젖은 숲 냄새로 가득한 교엔입니다.




경관도 좋고, 이런 곳이 신주쿠 한복판에? 생각하면 신기할 따름이죠.




연못...이라고 생각하기엔 좀 큰 사이즈군요.




중간의 정자, 저거 이름이 뭐라고 하더라...





뭐, 이름이 뭐건 어때요, 좋기만 하구만.




교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언어의 정원의 거기. 극중에서처럼 많은 양은 아니지만 부슬부슬한 비가 그 공기를 느끼게 해 주는 듯한 감상.




교엔 어디서나 보이던 게 또 저 거대한 신주쿠의 NTT 요요기 빌딩. 메카의 알베이트 타워 이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계탑이기도 했다고...




콘크리트 정글을 배경으로 녹색 정원, 기묘한 느낌까지도 드는.





곳곳에 거대한 나무가 많은 것도 인상적입니다. 아마 미국에서 일부러 심어왔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한데, 저 나무는 무슨 나무 신경쓰이는 나무 같음.




오늘의 교엔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 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우중충한 날씨였는데 정말 쾌청한 하늘 아래서 돌아다니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제 밥 먹으러 갑시다.




한정거장을 가도 지하철. 패스 사용자의 마음가짐.




신주쿠에 있는 이 우동가게가 맛있다고 들은 것 같아서 와 봤습니다.




...




어떻게 사진까지 똑같은 걸 쓰는거야...




아니,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그런 거 보면 상처받는다고...




기껏 신주쿠 니시구치까지 왔는데 내가 바보가 된 기분이라니까...




에휴 뭐, 다음 행선지로 갑시다.




신주쿠선을 타고 쿠단시타역에 도착.




여기 도착하고 나니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비가 많이 옵니다. 사람도 많고 경찰들까지 좍 깔려있습니다.
오늘은 8월 15일, 일본에서는 이 날을 '전몰자를 추도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날'로 부릅니다. ...좀 깁니다만 이게 정식명칭입니다.




타이완이라는 이름으로 도쿄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서명운동을 해 달라는 안내.




"일본은 침략·범죄 국가가 아니다"라는군요.




거대한 철제 토리이. 야스쿠니 신사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이 이후로는 특별히 코멘트 없이 사진만 올려둡니다.












여기까지.
이 날의 야스쿠니 방문으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트위터에서 기행으로 유명한 어떤 트위테리언이 이 날 야스쿠니에 출몰했다는 걸 알게 된 건 나중 일입니다.




도자이선을 타고 와세다역으로 이동합니다.




부지런히 걸어 북쪽으로 이동. 거세던 비가 약간 잦아들었습니다. 그럼 뭐해 난 이미 다 젖었다고.




왼쪽에 이런 게 보입니다. 도에이 버스 와세다 차고인데, 차고 위층으로는 도에서 운영하는 연립주택이 자리합니다. 이제 목적지가 가깝네요.




자, 이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도덴 아라카와선 와세다역. 야마노테선 안쪽에서 운영되는 최후의 노면전차입니다.




약간 기묘한 구조인데, 단말부만 보면 2면 1선 두단식 승강장이지만 저 뒤쪽에 하차용 승강장이 따로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니 이걸 몇면 몇선이라고 해야 하는거지.




전차 안. 의자가 별로 없습니다.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미 꽤 온 뒤지요. 이게 어디더라, 기시뵤진마에였나.




인상적이었던 게, 하차 요청은 버스처럼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도쿄 한복판에서 Request stop을 보게 될 줄은.




열차가 워낙에 새 거 냄새가 나는 물건이다 보니 로모 감성이고 뭐고 없습니다만, 비오는 날 1량짜리 노면전차를 타고 빗줄기 타고 내리는 창 밖의 경치를 내다보는 느낌은 또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이 쪽도 하차 승강장이 따로 있어요.




전차는 다시 승차 정거장에 들어가 발차 준비를 합니다.




미노와바시 정거장.






일부러 이렇게 꾸민 것인지, 아니면 그 시대에서 멈춘 것을 보존한 것인지, 이 근처는 오래된 냄새가 나는 간판과 광고가 많이 붙어있습니다.




뒤돌아보니 좀 더 오래되어 보이는 열차가 벌써 들어왔습니다. 저거 탈걸!




뭐, 아무튼. 이제 아키하바라로 돌아가 볼까요. 호텔에도 돌아가야 하고. 근데 도대체 이 치과는 왜 키예프 8215km을 붙여둔 걸까요(심지어 숫자 약간 틀렸음)?




오늘 밤 묵을 호텔은 여기. 아키하바라 워싱턴 호텔.




카운터 찍으면 촌놈 취급당할 거 같아서(진짜임) 안 찍었습니다만... 토요코인 같은 곳 보다는 좀 가격이 있는 곳이지요. 옛날 뉴타입 살아있던 시절 종종 부록으로 나오던 아키하바라 가이드북에는 꼭 여기가 추천숙소로 나왔던. 확실히 위치는 끝내주는데 왜 거기만 콕 집어서 추천한 걸까요. 협찬?




오, 숙소도 좋아 보여. 토요코인보단 약간 침대가 넓은 듯.




일단 체크인을 했으니 다시 나와서... 히비야선을 타고 에비스로 이동합니다.




기나긴 연결통로를 지나서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 왔습니다. 내가 돌아왔다!




지난번에는 휴관이라서 왔어도 못 갔거든요.




사실 어머니 모시고 도쿄 왔을 때도 여기 한 번 와 볼까? 생각을 많이 해 봤습니다만 일정 조율 끝에 빼 버렸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오, 열려있어...




일단 리벤지 매치 성공. 아마도. 아무데나 YEBISU가 박혀있으니 고급스러움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듦.




에비스 기념관에 온 덕후들은 꼭 한 번씩 찍어간다는 그것




으아악 YEBISU 어필을 그만둬 주세요




폐관 시간이 가까워져 온 것이기 때문에 작은 잔에 여러가지를 맛볼 수 있는 그... 그거 뭐냐. 그건 없더라고요. 아쉬운대로 이렇게. 기대를 너무 했던 걸까요, 리액션이 나올 정도로 맛있진 않았습니다. 평범하게 맛있었지만.




자, 뭐. 에비스 박물관을 떠납니다.




에비스역 환승통로를 걷고 있자니 저 유명한(국내에는 아무래도 제복 때문에) 코베야의 점포가 있더라고요.




'촉촉한 바나나빵'을 판다고 하길래 왠지 끌려서 사 봤습니다.




진짜 바나나빵이네... 이것도 맛있었어요.




아키하바라로 돌아와서, 다시 토요코인으로 돌아왔습니다. 짐을 찾아야 하거든요. 맡겨뒀던 짐을 돌려받고 토요코인과 작별.




토요코인에서 아키하바라로 가는 길에는 '하나비'라는 우동집이 있습니다. 우동을 한 번 먹어보질 못했네? 싶어서 들어갔어요.




뭘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주문한 붓카케 우동. 사실... 그렇게 맛있진 않았어요...




워싱턴 호텔로 복귀. 아이고, 되다.




그리고... 네 뭐 제가 그렇죠 뭐... 또 게임하러 뛰쳐나감... 뭐 호텔과 오락실이 가까우니 좋긴 좋네요! (뻔뻔함)




일본에서의 밤도, 오늘로 마지막.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면 기분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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